安 “박근혜 건강 많이 안 좋다…당장 형집행정지 해야”

입력 2021-12-20 09:18 수정 2021-12-20 10:1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당장 형집행정지를 해야 할 정도로 좋지 못하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촉구하는 이유에 대해 “형집행정지 요건이 법률에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70대 이상, 건강 이상 등 몇 가지 해당 항목들이 있다. 실제로 알아보니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두 분 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다른 목적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국민분열로 가고 있는 대선판 분위기를 형집행정지를 통해 국민 통합적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사면은 정치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진행자가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 입원 중인데 지병이 악화하는 등 상당히 안 좋다고 하더라”고 하자 “그런 부분들을 제가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어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김영삼 대통령께 ‘감옥에 있는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 사면’ 건의를 했고 이를 받아 김영삼 대통령이 사면 복권했다”면서 “죄는 나쁜데 국민통합을 위해서 용서하는 것이 옳다고 그렇게 두 분이 판단한 것처럼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서울 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올해 7월 어깨 부위 통증, 허리디스크 통증 등으로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어 지난 11월 22일 통증이 악화해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뒤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