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부담 커” 한전,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 유보

입력 2021-12-20 08:55 수정 2021-12-20 10:13
서울 한 아파트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연합뉴스

한국전력이 2022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하기로 했다.

한전은 소비자 물가에 전기요금 인상까지 더해질 경우 국민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내년 1분기 연료비 조정 요금은 ㎾h당 0원을 유지하게 된다.

한전은 분기마다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 구매에 쓴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지난해 말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전기요금도 올라야 하지만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유보 통보에 따라 올해 4분기 연료비 적용 단가인 0원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단기 유가 급상승 등의 예외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요금 조정을 유보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 유보 통보에 대해 국제 연료가격 상승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전은 지난 2·3분기에도 정부로부터 같은 이유로 유보 통보를 받았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