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리스크에…다자대결서 尹 44.4% 李 38% 동반하락”

입력 2021-12-20 08:48 수정 2021-12-20 10:0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도가 다자대결 구도에서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전주(12월 2주차 조사) 대비 0.8% 포인트 낮아진 44.4%를, 이 후보는 전주보다 1.7% 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4% 포인트로, 지난주보다 0.9% 포인트 벌어졌다.

두 후보에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9%,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3.2%의 지지도를 나타냈다.

윤 후보는 인천·경기(3.0%p↓)·여성(3.0%p↓), 70세 이상(5.4%p↓)·20대(2.8%p↓)·30대(2.3%p↓) 등에서 두루 하락했다. 반면 호남(2.6%p↑), 50대(4.8%p↑)에서는 다소 상승했다.

이 후보는 호남(8.4%p↓)·TK(4.7%p↓)·PK(4.5%p↓)·충청권(2.5%p↓), 남성(2.1%p↓), 50대(8.0%p↓) 등에서 하락 추세를 보였고, 인천·경기(2.2%p↑)와 70세 이상(2.8%p↑)에서 올랐다.

중도층에서는 두 후보 모두 지지도가 소폭 빠졌다. 윤 후보는 전주보다 1.1% 포인트 하락한 44.5%를, 이 후보는 전주보다 1.7% 포인트 하락한 36.8%를 기록했다.

가족리스크와 네거티브 난타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철호 수석전문위원은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의혹 공방, 이 후보의 ‘전두환 발언’ 논란과 장남 도박 의혹 등이 반영된 결과”라며 “높은 비호감과 네거티브 난타전의 영향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시 하락했고, 약한 고리인 중도층부터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대응 적합 후보로는 이 후보 40.9%, 윤 후보 33.5%의 지지율을 얻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민생 대처 적합 후보 조사에서도 이 후보 41.7%, 윤 후보는 38.8%로 이 후보가 다소 앞섰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지지율)는 전주보다 0.2% 포인트 떨어진 40.2%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0.7% 포인트 오른 56.8%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39.2%, 민주당이 전주보다 1.1% 포인트 하락한 33.1%를 기록했다. 양 정당 격차는 6.1% 포인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