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펑솨이 공식 등장 “누가 날 성폭행했다고 한 적 없다”

입력 2021-12-20 08:26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영상통화하는 펑솨이. AFP연합뉴스

중국의 여자 테니스 스타 펑솨이가 장가오리 전 중국 부총리의 성폭행 피해 폭로에 따른 논란 후 처음 언론 인터뷰에 등장했다. 그는 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중국어매체 연합조보는 20일 펑솨이와의 인터뷰 기사와 동영상을 공개했다. 펑솨이는 전날 상하이에서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는 누군가가 날 성폭행했다고 말하거나 쓴 적이 없다”며 “다들 많이 오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달 2일 자신의 웨이보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 문제를 언급한 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문제”라고 일축했다.

자신의 안전과 관련한 논란, 우려와 관련해서도 “베이징의 집에서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펑솨이는 지난달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측에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쓴 영문 이메일의 진실성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이 처음 중국어로 썼고, 그것을 번역해 보낸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상하이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대회에 출전한 계기로 현지에서 이뤄졌다.

펑솨이가 언론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것은 11월 2일 자신이 올린 웨이보 글을 통해 장가오리 사건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펑솨이는 당시 웨이보 글에서 장 전 부총리가 2018년 은퇴한 뒤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폭로 이후 펑솨이가 잠적하면서 실종설이 불거졌다. 그러자 지난달 18일 중국 관영매체 CGTN은 “펑솨이가 WTA 투어에 보낸 메일을 입수했다”며 성폭행 의혹이 사실이 아니고 실종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메일을 공개했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로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른 세계적 테니스 선수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