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돌파감염 사례자가 됐다.
워런 의원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 이번 주 초에는 음성이었지만 오늘은 ‘돌파감염’ 케이스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경미한 증상만 느끼고 있다.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접종에 따른 중증 예방 효과에 감사한다”고 설명했다.
워런 의원은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아직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모든 사람에게 접종을 촉구한다”며 “우리는 함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적었다.
워런 의원이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반면 미 공화당 소속 워싱턴주 더그 에릭슨 상원의원은 코로나19 감염 한 달 만에 사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에릭슨 의원이 지난 17일 사망했다. 그는 한 달 전 엘살바도르를 방문했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릭슨 의원은 코로나19 양성판정 뒤 동료 의원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구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엘살바도르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릭슨 의원실 측은 감염 당시 그가 백신 접종을 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었다.
에릭슨 의원은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금지 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방역 정책에 반기를 들어왔던 인물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이 오미크론 변종에 대한 유일한 보호막이 될 수는 없지만, 백신 없이는 전염병을 퇴치할 수 없다”며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독려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