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의혹, 18년 전 조각까지 찾아내고 있어”

입력 2021-12-19 21:08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18년 전 조각까지도 하나씩 찾아내고 있다”며 “찾아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부족한 부분은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말씀드릴 부분은 말씀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삼성 플라자 갤러리 팸플릿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해당 팸플릿에는 2003년 7월 9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린 ‘인간풍경(人間風景, Humanscape) 전’의 참여 작가 명단이 적혀있다. ‘비디오’ 분야에 김명신(김건희씨의 개명 전 이름)이 등장하고, 출품작과 이력이 기재돼 있다.

이는 한겨레가 1998~2005년 삼성플라자 갤러리 관장을 맡았던 이홍복(69)씨 인터뷰를 통해 ‘삼성플라자 전시’ 허위 이력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나 김명신(개명 전 이름)이란 이름의 작가가 전시한 적이 없다. 기억에 전혀 남아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당에서 제기한 김건희씨의 ‘뉴욕대 MBA 허위기재’ 의혹에 대해서도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담긴 과거 기사를 공유하며 반박에 나섰다.

문화산업계 인사들의 뉴욕대 연수를 다룬 2006년 11월 2일자 중앙일보 기사로, 알 리버만 뉴욕대 교수가 한국인들을 상대로 강의를 하고 있는 사진 한켠에 김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앉아 있다.

이 대표는 “10년도 더 된 조각을 찾아서 해명해나가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조각은 조금씩 있다”면서 “윤 후보 배우자가 사진 속에 있다”고 적었다.

앞서 민주당 현안대응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 가장 유사한 이름의 과정은 정식 MBA 2년 과정의 일환”이라며 “김씨가 주장한 NYU Stern School 연수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김건희씨는 서울대 GLA 2기(2006년 5월∼2006년 12월) 총 6개월 과정을 다닌 적이 있고, 그 과정 중에 뉴욕대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 이력서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법률지원단 명의로 김씨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TF(단장 김병기 의원)를 고발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