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이냐 동결이냐…내년 1분기 전기요금 20일 발표

입력 2021-12-20 00:03

내년 1~3월 전기 요금이 20일 발표된다. 물가를 고려해서 동결할지, 아니면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인상할지가 관건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내년 1분기 전기요금을 20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

발표는 한전이 하지만 전기요금은 물가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와 에너지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연료 가격 변동을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3개월마다 최대 ㎾h당 5원 범위에서, 1회당 3원까지 전기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1분기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해 ㎾h당 3원을 인하했으나 2·3분기에 동결했고, 4분기에는 다시 3원을 올렸다. 사실상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셈이다.

통상 3원이 인상되면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매달 최대 1050원을 더 내게 된다.

유가 등 최근의 발전 원료 가격 흐름을 보면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지만, 물가가 변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년 만에 최대 폭인 3.7%를 기록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1~11월 누적 2.3%로 나타났다.

각종 인상 요인에도 전기 요금을 동결할 경우 한국전력의 재정 건전성 악화는 불가피하다. 한전의 3·4분기 적자는 9367억원,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1조1298억원에 달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