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전문가 최삼경 목사, 37년 목회사역 마치고 은퇴

입력 2021-12-19 20:01
최삼경 빛과소금교회 목사가 19일 교회에서 열린 원로목사 추대예배에서 37년 목회사역을 회고하며 눈물 흘리고 있다. 남양주=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이단 전문가인 최삼경 목사가 목회 현장에서 은퇴했다.

최 목사는 19일 경기도 남양주 빛과소금교회에서 열린 원로목사 추대 감사예배를 드리고 37년 교회 목회 사역을 정리했다.

류영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은 설교에서 “음식이 발효하고 부패하는 것의 차이는 익어가는 데 있다”면서 “최 목사는 한국교회 섬김 사역에 최선을 다했다. 최 목사의 농축된 복음의 향기를 따르는 후임 목사와 성도들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류영모(왼쪽) 예장통합 총회장이 19일 최삼경 목사의 아내 장경애 사모에게 원로목사 추대패를 전달하고 있다. 남양주=강민석 선임기자

최 목사는 1951년 전북 부안 출신으로 총신대 신대원과 미국 풀러신학교 석사과정, 샌프란시스코대 목회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5년부터 빛과소금교회를 담임했으며, 이단 전문 신문 ‘교회와신앙’ 편집인, 예장통합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상담소장,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단으로부터 100건이 넘는 소송을 당하면서도 목회와 이단대처 사역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해외 선교지 방문으로 자가격리 중인 최 목사는 줌으로 감사 인사했다.

최 목사는 “이단으로부터 고소·고발을 100회 이상 당하고 온갖 비난과 조롱을 당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이 사역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죄성이 많은 목회자임에도 성도들은 지난 37년간 물질과 기도 후원으로 이단 사역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왔다”면서 “그 사랑 때문에 하루 4시간 이상 잠자지 못하고 말씀과 이단연구에 에너지를 쏟았다. 성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장경애(오른쪽) 사모와 사위 김강산 목사가 내빈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남양주=강민석 선임기자

이날 예배에는 김창인 광성교회 원로목사, 김동엽 전 예장통합 총회장, 임희국(장신대 명예) 탁지일(부산장신대) 교수, 정윤석 기독교포털뉴스 대표 등 교단 주요 인사와 이단사역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 목사는 예장통합 공로목사에도 추대됐다. 남양주=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