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지역 중 한 곳인 경북 군위군의 대구 편입 골든타임이 내년 상반기라는 분석이 지역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는 대구 편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고 군위 발전을 견인할 1500억원 지원금 배분 기준도 확정돼 조기 편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변수가 많아 안심할 수 만은 없다는 걱정도 존재한다.
19일 대구시, 군위군 등에 따르면 군위의 대구 편입이 내년 지방선거(6월) 전에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군위 대구 편입은 지난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건설)지역 선정 당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약속한 사안이다. 군위가 대구에 편입되면 각종 도심 개발 수혜 등으로 기존과 다른 위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추진 과정에서 경북도의원들 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섰지만 결국 찬성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 편입을 계속 추진하게 됐다.
특히 최근 열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내년 지방선거 선거구 획정 이전에 ‘군위편입 법률안’ 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편입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군위군도 지방선거 전 편입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 대구 편입을 위한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를 행안부에 제출한 대구시와 경북도는 법제처 심의와 국무회의 상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1월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 등이 ‘제2회 대구 군 공항이전 지원사업협의회’를 열어 군위·의성에 각각 1500억원씩 지원되는 사업비의 배분 기준(안)을 결정한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군위에 지원되는 1500억원 중 1000억원은 소득증대사업으로 군에서 직접 시행하며 500억원은 생활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8개 읍·면에 균등 배분한다.
대구에서도 군위 대구 편입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일부 대구 주민들이 군위 대구 편입을 전제로 한 육군 50사단(대구 북구) 군위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는데 대구발전을 위해 50사단을 시 외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내년에 대통령선거(3월)와 지방선거가 잇따라 치러지기 때문에 추진 일정이 조금만 어긋나도 선거 이슈에 묻혀 편입 시기가 불투명해질 우려가 있다. 또 편입에 대한 경북 내 이견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경북도, 군위군 등과 함께 최대한 빨리 편입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