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정연수센터 전북에 세워진다 … 내년 초 출범

입력 2021-12-19 13:57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전경.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제공.

전국 지방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의 역량 강화 교육을 맡을 지방의정연수센터가 전북지역에 설치돼 내년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19일 지방자치인재개발원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지방자치인재개발원내 지방의정연수센터 설치 및 운영을 위한 예산 4억 600만원을 확보해 기구 구성 등을 위한 후속 조치를 진행중이다.

센터는 일단 인재개발원내 부서로 출범할 예정이다. 지방연수원은 내년 2월 안에 연수센터 개소식을 갖기 위해 사무실을 꾸미는 한편 직원 인사 이동을 위해 준비중이다.

연수센터는 지방의회 의원과 사무처 직원들의 소양과 전문성 함양을 위한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은 개정 지방자치법이 전면 시행되는데다 지방선거까지 치러지는 해여서 교육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광역‧기초의회 의원은 3760여명이며 사무처 직원은 5500여명에 이른다.

전북도의회는 지난해부터 지방의정연수센터 설립을 위해 전국 지방의회와 중앙정치권을 상대로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공론화에 앞장섰다.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은 “그동안 전국의 광역·기초의회가 한 목소리로 지방의정연수센터 설립을 요구해왔는데 결실을 거두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연수센터는 인재개발원의 숙박시설과 교육시설, 프로그램, 교수진 등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으로선 이 센터가 가동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재개발원측은 앞으로 시도의장협의회, 시군구의장협의회 등과 적극적으로 업무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윤종진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원장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우리 개발원의 시설과 교수진이 우수한 데다 지자체 집행부와 같은 장소에서 의정 교육이 이뤄지는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련 교육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의회는 그동안 주로 국회의정연수원과 지방자치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아 왔다. 그러나 전북연구원 조사 결과 지방의회 4~6기 동안 기수마다 평균 1만6422건의 교육연수가 이뤄졌지만 70.9%가 일회적 간담회였다. 지방의원과 전문위원은 4년간 연 1회 연수를 받지만 일반 직원은 연 0.6회에 그치는데다 3일 이내의 짧은 교육이 90% 가까이 됐다.

국회는 2017년 3월 384억여원을 들여 강원도 고성에 연수원(분원)을 지어 국회의원과 의원 보좌직원, 사무직원들의 연수에 활용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