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폐철도부지 도시바람길숲 조성…국비 100억 확보

입력 2021-12-19 13:53
산림청의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 대상 지역인 경북 경주 동천~황성 폐선철도 예정부지.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의 동해남부선 철로변 폐선부지가 도시 숲으로 다시 태어난다.

시는 산림청 주관사업인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 포함,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심 열섬화와 미세먼지를 줄이고 도시 외곽의 깨끗한 공기를 도심 안으로 끌어들여 기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국 8개 지자체가 신규 선정됐으며 경북도에서는 경주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동천~황성 폐철도 예정부지와 황성대교~보문교를 잇는 알천남북로다. 시는 이곳에 연결숲과 거점숲을 동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가며 산림청 협의 등을 거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동해남부선 복선화에 따라 기능을 상실하는 동천~황성 간 철로 폐선 구간은 길이 2.5㎞ 폭 60m이다. 시는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신교통수단 도입, 경주역 개발 등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56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 사업부지 9만8237㎡에 녹지공간, 운동시설, 산책로, 광장, 주차장 등을 조성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의 녹지 축으로 자리 잡아 주거환경과 도시경관개선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 질 것으로 기대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바람길숲 조성사업으로 도심 내 미세먼지와 매연 등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 도시열섬현상도 완화해 쾌적하고 시원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