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팀 킴’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행 막차에 탑승하며 2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팀 킴은 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레이와르던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 여자 4인조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라트비아에 8대 5로 승리하며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는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마지막 대회로 9개팀이 올림픽 티켓 3장을 두고 경쟁했다. 예선 격인 풀리그 1위팀에 1장이 주어지고, 2위와 3위가 맞대결해 승리한 팀이 1장을 가져간다. 마지막 한 장은 2·3위팀 맞대결에서 패한 팀과 풀리그 4위가 경기를 치러 승자가 가져간다.
한국은 풀리그에서 6승2패를 기록해 스코틀랜드, 일본과 동률을 이뤘으나 드로샷챌린지(DSC·샷의 평균 거리)기 34.27㎝로 스코틀랜드(27.39㎝)보다 길어 베이징 직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이후 3위 일본과의 PO 1차전에서도 5대 8로 패하며 최종전까지 올림픽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하지만 4위 라트비아와의 경기에서 한 수 위의 기량으로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2엔드에서 3점을 따내며 앞서 나갔다. 라트비아가 3엔드에서 1점을 따며 쫓아왔고 한국은 4엔드에서 1점을 추가해 다시 격차를 벌렸다. 라트비아는 7엔드에서 2점을 따며 5-4로 추격했지만, 8엔드에서 자신들의 방어용 스톤을 쳐내는 실수를 하며 한국이 승기를 잡았다. 김은정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스톤을 2번 위치에 갖다놓으며 2점을 획득해 7-4로 앞서나갔다. 이후 한 점씩 주고받으면서 8대 5로 최종 승리했다.
팀 킴은 2018 평창올림픽에 이어 2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게 됐다. 또 한국 여자컬링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3연속 올림픽 출전에 성공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캐나다, 미국, 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러시아, 스코틀랜드, 일본 등 총 10개팀이 메달 경쟁을 펼친다.
팀 킴의 주장 김은정은 “메달보다는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두 번째 올림픽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팀 킴은 베이징올림픽 컬링 3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진출에 성공했다. 믹스더블(혼성 2인조) 대표팀은 OQE 본선 최종전까지 진출했지만, 호주에 5대 6으로 패하면서 무산됐고, 남자컬링 대표팀은 풀리그에서 9개 참가국 중 8위에 그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