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도박·성매매 의혹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주말 ‘쉼’을 선언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고 휴식하기로 결정하고, 매주 진행하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도 취소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 인스타그램에 부스터샷을 맞는 사진을 올리고 “부스터샷 접종 완료!”라고 적었다. 그는 “세 번째여서인지 긴장도 조금 덜한 기분”이라며 “앞선 두 번의 경험에서 배웠듯, 오늘과 내일 충분한 휴식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1·2차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이날 3차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그의 수행원과 경호원도 함께 부스터샷을 맞았다.
이 후보는 당초 이번 주말 매타버스 일정으로 강원·제주 지역을 찾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방역이 강화되자 일정을 취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평범한 일상 회복을 위한 노력, 국민의 협조와 의료진의 헌신에만 맡겨두지 않겠다”며 “‘백신국가책임제’ 추진으로 국민이 안심하고 백신 접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지침 강화가 국민의 고통이나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치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아들의 불법도박 의혹이 알려진 지난 16일 “국민 여러분께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깊이 사죄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연이어 성매매 의혹이 불거진 지난 17일에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직접 해명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