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만5000건에 근접할 정도로 급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영국 보건 당국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날 영국 보건 당국은 지난 17일 오후 6시 기준으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총 2만4968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1만여 건이 늘어난 것이다.
영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감염자 가운데 사망자는 지난 14일 기준 1명에서 16일 7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사례는 65명에서 85명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수도 런던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중대사건(major incident)’이 선포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중대사건은 지역 당국이나 응급서비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이 특별조치를 이행해야 할 수도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상황을 말한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병원 입원이 느는데 보건 종사자는 갈수록 부족하다며 “그래서 나는 우리의 파트너들과 협의를 통해 오늘 중대사건을 선포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칸 시장은 지난 1월에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중대사건을 선포한 바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런던 신규 확진 사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번 주말 각 지방정부들과 긴급 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다.
영국에서 18일 보고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9만418명이다. 이는 전날 9만3000여 명보다는 감소한 것이다. 이날까지 지난 7일간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전 일주일과 비교해 44.4% 늘었다. 이날 신규 사망자는 1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이전 일주일과 비교해 6% 가까이 감소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