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진 15명↑… 英 연구진 “부스터샷 중증 예방 85%”

입력 2021-12-18 16:30
지난달 1일 오전 서울시내 한 병원을 찾은 청소년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뉴시스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사례가 15명 추가됐다. 해외에선 3차 접종(부스터 샷)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80% 이상의 중증화 예방 효과를 보일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전날보다 15명 늘어 누적 16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4명은 인천 지표 환자 부부와 교회 관련, 8명은 전북 연쇄 감염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해외 유입 사례는 3명이었다. 역학적 관련 사례는 2명 추가됐다.

해외에선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델타 변이 등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하되 중증도 면에선 유사하거나 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긴장을 섣불리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다수의 위중증 환자·사망자를 낳고 있는 델타 변이 역시 등장 초기엔 위험도를 두고 다양한 평가가 이뤄졌다는 취지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16일 방대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상 환자가 발생하고 중증·사망으로 진행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아직 (오미크론의) 중증도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늦추기 위해 시행했던 전체 입국자 10일 의무 격리 등 검역 강화 조치를 연장했다. 또 정부와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을 맺은 싱가포르와 사이판 2개국에 대해서도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일부터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48시간 이내에 발급된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종전까진 72시간 이내에 발급된 증명서의 효력을 인정했다. 또 싱가포르 입국자는 격리 기간 두 차례 자가검사키트로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며, 사이판에 대해선 국내 직항편 좌석 점유율을 70% 이하로 제한한 조치가 내년 1월 6일까지 연장된다.


긍정적인 점은 기존 백신 3차 접종으로도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중증화를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1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연구진은 부스터샷의 오미크론 변이 중증화 예방 효과가 80∼85.9%일 것으로 추정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