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다시 한국의 시간이 왔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메이저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딴 황선우(18·서울체고)의 역영을 이같이 평가했다.
황선우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1초60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에게 0.03초 뒤진 1분41초63을 기록한 알렉산더 시치고레브(러시아)가 2위를 차지했으며, 3위로는 1분41초73의 다니스 랩시스(리투아니아)가 뒤이었다.
150m 구간까지 3위였던 황선우는 마지막 50m를 25초76으로 8명 중 가장 빠르게 통과해 승부를 뒤집었다. 그렇게 그는 2016년 자유형 200m를 제패한 박태환에 이어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거머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FINA는 홈페이지에서 대회 이틀째인 이날 주요 경기를 소개하며 “빼어난 박태환이 윈저에서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한 후 딱 5년 만에 이곳 에티하드 아레나에 한국의 시간이 다시 왔다”며 황선우의 역영을 조명했다.
이어 FINA는 “열여덟 살의 황선우가 이번 대회 남자부 결승에서 지금까지 가장 스릴 넘치는 경기를 하고 금메달을 땄다”고 높이 평가했다.
황선우는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1 FINA 경영 월드컵 3차 대회를 통해 쇼트코스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그때도 금메달로 경쟁력을 뽐내더니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마저 가져갔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처음 출전한 쇼트코스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목표를 하나 이뤘으니 남은 목표들을 위로 한 칸씩 내딛는 계단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