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000명 넘은 위중증… 신규확진 7314명

입력 2021-12-18 10:04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과 장의사가 코로나19로 사망한 고인의 시신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뉴시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첫날인 18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1000명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10월 말 대비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가 3.9배까지 늘었을 정도로 거센 최근 확산세에 비춰볼 때 이 수치는 향후 최소 1~2주간 증가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1016명이라고 밝혔다. 종전 최다치는 이틀 전 기록했던 989명이었다. 신규 사망자는 53명 보고됐다.

의료 대응 체계 역시 중환자 병상 중심으로 임계점에 다다른 모습을 이어갔다.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81%에 달했다. 특히 국내 발생 확진 사례의 7할 이상이 꾸준히 몰리고 있는 수도권의 상황이 심각했다. 서울 85.7%, 인천 93%, 경기도 84%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 찬 것으로 파악됐다.

병상 동원 행정명령 등의 영향으로 중등증 이하 병상이 확충되고 있지만 병상 배정 대기자도 여전히 1000명에 육박했다. 이날 0시 기준 1일 이상 입원 대기자는 562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413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 이후 나흘째 7000명을 넘었다. 이날 0시 기준 7314명이 확진돼 전주 같은 요일보다 338명 많았다. 정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고령층 3차 접종 등의 영향으로 점차 확진 관련 지표의 악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면서도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 유행을 감소세로 반전시키진 못했을뿐더러 실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감소까지 이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3차 접종자가 전일 대비 114만821명 늘어 누적 1095만4877명이라고 밝혔다. 인구 대비 3차 접종률은 21.3%가 됐다. 60세 이상 고령층에 한정했을 땐 이 수치가 54.8%로 올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6일 브리핑에서 “3차 접종률이 높은 7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확진자 발생 속도가 상당히 둔화세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