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부터 본 포르노, 뇌 망쳐” 빌리 아일리시의 경고

입력 2021-12-18 07:10
빌리 아일리시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음란물 시청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지난 13일 하워드스턴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1세부터 음란물을 시청했던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며 그것이 어떻게 자신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나는 11살때부터 음란물을 봤다”면서 “그때는 그것이 멋있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음란물이 나의 뇌를 망쳐놨다”며 강도높게 경고했다.

그는 “내가 여태껏 수없이 많은 음란물에 노출되어 살아왔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내가 본 음란물 중 일부는 너무 폭력적이고 가학적이었기 때문에 종종 악몽에 시달리곤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어두운 내용의 가사를 쓰는 가수로도 유명한데, 특히 2집 앨범 ‘해피어 댓 에버(Happier Than Ever)’에 수록된 발라드 ‘남성 판타지(Male Fantasy)’에서는 ‘포르노로 내 정신을 괴롭힌다’라는 가사가 있다. 그는 음란물을 보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했던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음란물이 정상적인 성 관념 확립에도 지장을 준다고 경고했다. 그는 “성관계를 가질 때, 괜찮지 않은 것도 거절하지 못했다. 내가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2016년 앨범 ‘Ocean Eyes’로 데뷔하자마자 차트를 석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2020년에는 그래미 시상식에서 상 4개를 모두 거머쥔 최연소 가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