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의 성매매 업소 후기 글 논란과 관련해 전직 한겨레신문 기자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마사지샵에 출입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제가 가는 곳은 제시, 전현무, 조세호 등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가는 곳”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기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직 기자 허재현씨는 17일 페이스북에 “저도 마사지샵에 자주 간다”며 이 대표를 언급했다. 그는 “제가 가는 곳은 이 대표도 과거에 다녀간 곳”이라며 가게에 이 대표 사인이 걸려있었다고 말했다.
허씨는 “그곳에서 은밀하게 유사 성행위가 이뤄지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어쩌면 이 대표에게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니까 무조건 마사지샵 가면, 유사 성행위를 하고 올 것이라는 편견을 버리십시오”라고 했다.
허씨는 이밖에 “미혼의 20대 남성이 마사지샵 간 게 뭐 그리 큰 문제라서 이 난리인가. 다들 얼마나 성직자처럼 살고 있길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허씨가) 이 후보를 골탕먹이려고 하는 것 같다”며 “이 후보 아들이 갔다는 업소는 광고지도 민망해서 제가 올릴 수도 없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간 곳은 이름을 언급해서 죄송하지만 제시, 전현무, 조세호 등 연예인들이 당당하게 가서 사인까지 해주고 나오는 가게”라며 “이런 가게를 퇴폐업소라도 되는 양 묘사한 것은 제 명예도 훼손했지만 이 가게 사장이라면 가만 안 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해당 마사지 가게의 홍보 전단지도 올리고 “상계동에서 지역구 활동을 하며 하루종일 걸어다니다 너무 발이 아프면 마사지를 받곤 했던 곳”이라고 했다. 이어 “이 후보 자녀 의혹을 물타기 하려는 분들은 이 후보 아들이 간 것으로 추정되는 가게 홍보이미지를 찾아서 비교해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허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허씨는 이에 대해 추가로 글을 올리고 “전현무·조세호도 갔네. 나보고 어쩌라고”라며 “난 아무튼 거기서 이준석 사인을 봤다고 한 것이지, 거기가 퇴폐업소라고 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 아들 사건이 터지니 마사지 업소 가면 반드시 유사 성행위를 하고 올 것이라고 색안경 끼고 비난하고 있는게 당신들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