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네이버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도약했다. 코스피는 17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1.32포인트(0.38%) 상승한 3017.7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3029.57) 이후 6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지점에서 12월 세 번째 주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520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5259억원, 기관은 39억원을 순매도했다.
1. 삼성바이오로직스 [207940]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1% 내린 95만5000원에 장을 닫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종가 기준 시총에서 63조1876억원을 기록해 네이버(63조1593억원)를 283억원 차이로 제쳤다. 네이버는 0.77% 하락한 38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에서 생산하는 미국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주의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스파이크박스주는 지난 5월 21일 수입품목으로 허가된 모더나스파이크박스주와 같은 백신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원료의약품을 받아 완제의약품으로 생산하는 과정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호재의 순풍을 타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로슈와 맺은 위탁생산(CMO) 계약 금액이 지난 9월 기준 4443억5600만원에서 6053억3000만원으로 늘었다고 지난 16일 정정 공시를 했다. 고객사 요청으로 수주물량이 늘어나면서 CMO 계약 금액이 증액됐다.
2. SNK [950180]
게임업체 SNK는 코스닥에서 가격제한폭(29.93%)인 2만7350원에 도달했다. 자진 상장폐지가 결정됐지만 상한가를 찍었다.
일렉트로닉 게이밍 디벨롭먼트 컴퍼니는 이날 개장을 앞두고 SNK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이 업체는 SNK 지분 33.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최대 1404만8218주(지분율 66.7%)를 공개 매수한 뒤 SNK를 상장폐지할 예정이다.
공개 매수 단가는 주당 3만7197원, 기간은 내년 2월 10일까지다. 공개 매수에 응한 주식이 372만7939주(지분율 17.7%)에 미치지 못하면 매수는 중단되고, 응모한 주식은 전량 반환된다.
3. 넷게임즈 [225570]
넷게임즈가 넥슨지티와 합병 소식에 상한가를 찍었다. 코스닥에서 가격제한폭(29.94%)까지 치솟은 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넥슨지티도 26.18% 급등한 2만2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게임업체 넥슨은 전날 “자회사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내년 3월 31일에 합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존속회사는 넷게임즈다. 넥슨은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노하우와 리소스를 결합해 멀티 플랫폼을 지향하는 개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