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겨냥? “尹은 깨끗한 돈으로 승리할 것”

입력 2021-12-17 17:13 수정 2021-12-17 17:16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윤석열과 함께하는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윤석열 후보의 가장 큰 장점은 정말 깨끗하다는 것”이라며 “깨끗한 돈을 모아 주시면 깨끗한 방식으로 깨끗한 승리를 일궈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는 세수 예측을 잘못해 수십조원을 더 걷어가고 그걸 다시 나눠주며 생색내는 희한한 선거를 하고 있다”며 “감히 윤석열 정부를 꿈꿔본다면 여러분이 후원해주시는 10만원, 그걸 돌려드리는 세금환급에 그치지 않고 불필요한 국가세금 사용을 줄이고 국가재정을 튼튼히 해 몇 배 이상 되는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꼭 승리해서 돌려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저희 선대위의 젊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창의력을 드러내고 있다. 당 대표로서 아주 뛰어난 아이디어를 들으며 가장 마음 아플 때가 재정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하고 잠시 기다리라 할 때”라며 “후원회에 참가해주셔서 빛나는 창의력들이 빛나게 쓰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윤석열과 함께하는 국민후원금 모금 캠페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행사에 참석한 윤 후보는 “경제난국에 코로나로 많은 국민이 어려운데 국민후원을 부탁드리게 돼 정말 대단히 송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여러분의 열망이 정권을 바꿀 것이며, 국민 여러분의 정성이 담긴 후원을 알뜰히 활용해서 몇배, 수십배로 반드시 갚아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식 발족한 국민의힘 선대위 국민후원회는 그동안 저명인사들이 후원회 중심에 섰던 것과 달리 2030세대가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번 대선에서 청년층과 소통하고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마련한 후원회라는 것이 선대위 측 설명이다.

공동후원회장은 대학로에서 연극배우로 활동하는 1987년생 김윤후씨와 1998년생 대학생 이용진씨가 맡았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