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우아한형제들, 내년부터 주32시간제 도입한다

입력 2021-12-17 17:12
우아한형제들 CI. 우아한형제들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이 내년부터 주32시간 근무제에 돌입한다. 주32시간 근무제에 대한 논의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 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임직원의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우아한형제들은 17일 전사 송년 행사를 진행하면서 내년 1월부터 주32시간 근무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하루 근무시간이 30분에서 1시간씩 단축되는 형태다.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 하루 7.5시간씩 근무하는 주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상태다. 임직원들은 월요일엔 오후 1시 출근, 오후 6시 퇴근하며, 화~금요일은 오전 9시30분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평일(화~금요일) 점심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2시30분까지다.

내년부터 시행하게 될 주3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 월요일의 경우 오후 1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한다. 현재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이다. 화~금요일은 오전 9시30분 출근해 오후 5시30분에 퇴근하고 점심시간은 동일하다. 30분씩 일찍 퇴근하면 된다.

우아한형제들은 조직 전체에 자율성을 부여하면서 업무 집중도를 높여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문화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올해 전면적으로 시행한 재택근무가 업무 효율성에 있어 문제가 되지 않음을 확인하면서 주32시간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