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자 정부는 검사량을 감당하기 위한 방편으로 선별진료소를 늘리고 야간에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보건소의 업무 가중을 막기 위해 검체 채취 등 보건소의 일부 업무는 민간에 위탁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선별검사소의 절대 수를 늘리려고 한다”면서 “다만 절대 수를 늘렸을 때 보건소의 업무가 가중될 수 있어 (일부 업무는) 민간 위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위탁을 고려하는 업무는 임시선별진료소 설치와 검체 채취 등이다. 그러나 인력, 검체 채취, 검체 검사 등 위탁 내용은 질병관리청과 계약된 코로나19 전문 수탁의료기관과 지자체 간 계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보건소 고유 업무인 병상 배정과 역학조사는 그대로 보건소에서 수행한다.
박 반장은 “보건소(가 운영하는) 선별검사소가 오후 6시 마감해 국민 불편이 따르고 있다”며 “서울시 등 일부 지차체에서는 야간에도 (검사를) 진행하긴 하지만 보통 오후 6시 이후에는 급하게 검사를 요할 때 응급실에서 검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며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간 검사 건수는 총 334만 2008건에 달한다. 이 가운에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128만 4195건이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