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콘서트 취소… 코로나19 ‘비상’에 콘서트·영화 타격

입력 2021-12-17 14:26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말 대중가요 콘서트와 영화 개봉 일정 등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그룹 트와이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오는 24일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20일부터 열리는 공연은 최대 입장 관객을 4000명으로 줄이는 내용의 공문 발송했다. 원래 일상회복과 함께 비정규 공연시설에서 열리는 500명 이상 규모의 콘서트는 예방접종 증명서나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50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었다. 비정규 공연시설의 운영시간도 18일부터 오후 10시로 제한했다. 트와이스 콘서트는 당초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5000명 이상 규모로 예정됐으며 오후 10시 넘게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소속된 하이브는 이달 31일 오후 9시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연말연시 콘서트 ‘2022 위버스 콘 [뉴 에라]’(2022 Weverse Con [New Era])를 열 계획이었으나 공연 시간 조정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영화는 개봉을 미뤘다. 배급사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은 29일로 예정됐던 영화 ‘킹메이커’의 개봉일이 내년 1월 설 연휴로 변경됐다고 이날 밝혔다. 배급사 측은 “단계적 일상 회복 분위기 속에 극장가 정상화를 기대하며 29일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다시 강화된 방역지침을 고려해 부득이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거를 다룬 영화인 ‘킹메이커’는 지난 13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마치고 이번 주 주연 배우인 설경구와 이선균의 인터뷰 일정까지 잡은 상태였다.

앞서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돼 눈길을 끌었던 재난 영화 ‘비상선언’도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 ‘도쿄 리벤저스’와 미국 가족 영화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 스페인 스릴러 ‘피드백’ 등 외화도 개봉을 내년 1월로 미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