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SNS엔 ‘관광지 셀카’말고 의료진 올라와야”

입력 2021-12-17 14:22 수정 2021-12-17 14:2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의 본질은 선전”이라며 “그러니 태연하게 시급한 외교 사안도 없는 호주까지 가서 셀카를 올리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SNS에는 관광지에서 찍은 셀카가 아니라 코로나19와 맞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꿋꿋하게 버티는 국민의 영웅적인 이야기가 올라가야 한다”며 “지지율에만 신경 쓰는 대통령, 그런 대통령에게 아부하며 부추기는 참모들의 정부. 국민에게는 재앙”이라고 현 정부 인사들을 맹비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호주 시드니를 떠나며 페이스북에 모리슨 총리 부부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과 호주 방문의 감회를 적은 글을 올렸다. 모리슨 총리가 휴대폰을 든 채로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은 셀카 사진에서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그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곧 1만명을 넘어설 태세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의료체계가 더이상 버틸 수 없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라며 “코로나로 고통 받는 국민보다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쓰는 문재인 대통령의 나쁜 정치가 최악의 상황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밀어붙인 ‘위드 코로나’도 대선을 의식한 무리수였다는 것이 세간의 비판”이라며 “대통령이 자신의 문제로 대선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부적절한데 국민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그런다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의 문제점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것이 ‘쇼’와 ‘자화자찬’”이라며 “가장 앞세워야 할 고려 사항은 국민 생명 안전이지 대통령의 지지율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정치 방역’이 아니라 ‘과학 방역’이 필요하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역학 조사의 디지털 데이터를 집적,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철저한 과학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