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이재명, 3대가 범죄자 집안…사과 진정성도 없다”

입력 2021-12-17 10:11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 뉴시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7일 ‘장남 불법 도박 의혹’이 불거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3대를 이어서 범죄자 집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는 아시다시피 전과 3범, 4범 이렇게 되고, 후보 아버지도 옛날에 상습도박 했다고 본인의 자서전에 그렇게 적혀 있다”면서 “그런 데다 아들까지 상습도박을 사실상 자백한 게 됐으니 ‘3대를 이어서 범죄자 집안 아니냐’ 이런 얘기가 당연히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칫 ‘막말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사회자가 “집안내력까지 연결 지으시는 건 약간 과한 말씀”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지만 김 위원장은 “본인들이 자서전에 쓰고 본인이 사과하고 그런 걸 얘기하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씨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서는 “형사처벌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며 “불법 업주를 먼저 단속하지만 손님으로 간 사람들도 사안 경중에 따라서 입건한다. 완전히 벗어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판돈이 칩을 바꾼 게 하루에 소급한 게 1400만원이 나온다”며 이씨의 도박 액수가 상당 규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마사지업소에 다닌 것까지 나오고 이런 것까지도 이런 것까지 추가로 수사가 돼야 될 것”이라며 “성매매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가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진정성이 없다 보니까 또 나중에 가서 내가 사과했더니 사람들이 진짜인 줄 알더라 이럴 수도 있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받은 경력위조 등 의혹과 관련해 “형사처벌할 사항이 된다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아들도 수사한다는데 윤석열 후보 배우자라고 해서 내 문제 아니다 하고 넘어갈 순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당 차원에서 못한 게 아니고, 저도 청문회에서 했듯이 상당히 거기(김씨)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검증하려는 노력이 분명히 있었다”고 항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