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尹, ‘리플리 증후군’ 의심…배우자 센 검증필요”

입력 2021-12-17 09:39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대선 후보 가족 검증 문제와 관련해 “자녀라고 할지라도 사실상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검증하기는 해야 한다. 그렇지만 부인 만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행사하는 권력의 크기가 본인, 그다음 배우자, 자녀는 사실은 권력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는 것”이라며 “선출직 배우자는 굉장히 검증을 세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영부인 같은 경우는 해외 순방할 때 계속 같이 동행하고 영부인으로서 외교 활동을 한다. 또 소외자라든가 아동 문제라든가 이런 쪽으로 각별히 활동을 하기 때문에 공적으로 역할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당 대선 후보 장남 이동호씨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서는 “본인은 (마사지 업소에) 간 건 맞다, 하지만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 정도의 입장이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씨.

조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진상 확인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과에 미온적이었던 것과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리플리 증후군이 아닌가 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는 반사회적 성격 장애를 뜻한다.

이어 “한림대, 성신여대, 서일대, 수원여대, 안양대, 국민대에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는 자료가 사용이 된다”며 “그런데도 ‘이게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해봐야 되겠다, 그게 확인이 돼야 사과를 할 수 있겠다’는 건 동의를 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김씨에 대해선 “시간강사 혹은 겸임교수로 들어가면서 학력, 이력, 수상이 반복적으로 (위조) 된다”며 “신정아 교수가 옛날에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그것보다 (허위 이력이)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또 “김씨의 재산이 60억원이 있는데도 자기 개인 회사에서 쥐꼬리만큼 월급 책정하고 보험을 일반 월급쟁이보다 훨씬 적은 7만원을 냈다”며 “이건 너무 공정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