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李장남 도박에 “조적조 명적명”…옛 트윗 소환

입력 2021-12-17 09:2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왼쪽 사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모(29)씨가 ‘불법 도박’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조적조 명적명(조국의 적은 조국,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 후보의 과거 트위터 글을 캡처해 올린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글을 공유하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2016년 1월 21일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는 글을 썼다. 이 후보는 2012년 6월 28일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라는 글에서 “대한민국은 나라가 나서 경마, 경륜, 경정, 주택복권, 체육복권, 로또, 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 털기까지…. 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이라고 썼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지난 9월 장제원 의원이 무면허 음주운전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아들 장용준(노엘)이 체포된 후 윤석열 후보 캠프 상황실장직을 사퇴했을 때 ‘악어의 눈물을 흘리지 말라’고 비아냥댔던 것을 거론했다.

그는 “아들을 비롯한 가족 문제에 대한 공직자, 공직 후보의 사과를 더불어민주당은 대놓고 조롱해 왔다”면서 “이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할 사안 아닌지, ‘악어의 눈물’인지 아닌지, 더불어민주당은 분명하게 답하라. 민주당 잣대가 고무줄이 아니라면, 야당에 들이대 온 잣대에 따라 이 후보 아들 문제 사과를 공개적으로 평가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모(29)씨는 상습 불법 도박 의혹에 휩싸였다.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수백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면서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여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