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를 살해하고 남동생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25)이 17일 살인을 계획하고 찾아간 것은 아니라며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이씨에게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회색 후드 차림으로 고개를 숙인 채 오전 7시45분쯤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이씨는 포토라인에 서서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마스크를 벗지 않고 대부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신변보호 여성 가족을 왜 죽였느냐’ ‘피해자 집에 어떻게 들어갔느냐’ ‘피해 여성 집 주소를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없고 평생 사죄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초에 살인을 계획하고 찾아갔느냐’ ‘경찰 신고에 보복하려고 범행을 했느냐’ ‘신변보호 여성을 납치 감금해왔던 거 맞느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면서도 “아니”라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을 밝힐 계획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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