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즉시 흉악 범죄와의 전쟁 선포하겠다”

입력 2021-12-17 08:4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7일 “당선 즉시 흉악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우리 사회에 흉악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흉악 범죄를 저지른 피의자의 신상공개가 올해 벌써 10명으로 피의자 신상공개제도가 시행된 2010년 이후 연간 기준 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 사이에만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동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는 ‘송파 살인 사건’, 신변보호 중 여성을 살해한 사건, 중년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유기를 도운 공범마저 살해한 사건 등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됐다”면서 “영국의 정치사상가 토마스 홉스가 말했듯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사회안전망을 더 강화해 함께 잘 사는 나라로 가야 한다고 밝혔지만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말았다”며 “국가가 없어야 할 곳에는 있고, 정작 국가가 꼭 있어야 할 곳에는 없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흉악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지난 26년간 검사 생활을 언급하며 “형사법 집행을 해온 전문가로서 제가 국민의 안전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는 헌법이 규정한 국가의 기본 책무를 방기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를 과연 어느 국민이 믿겠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범죄를 줄이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제대로 된 범죄예방시스템을 갖추고 흉악 범죄에 대한 처벌 강화, 재범 방지를 위한 사후적 관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흉악 범죄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겠다.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는 안전한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