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관련해 추가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 없고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성인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EMA는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현재 유럽연합(EU) 내에서 승인되지 않은 상태인 이 약의 사용에 대한 조언을 내놨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언은 최근 역내에서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상승하는 것을 고려해, 정식 판매 승인 전에 긴급 사용 등 이 약의 조기 사용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는 회원국 당국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팍스로비드’는 알약 형태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화이자의 자체 임상시험 결과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MA는 이 약은 코로나19 진단 후 되도록 일찍, 증상이 시작되고 5일 이내에 제공돼야 하며, 5일간 하루 2번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사람, 피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권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