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10곳 “코로나 중증 병상 200여개 추가 확보키로”

입력 2021-12-16 18:45 수정 2021-12-16 19:05

10개 국립대병원이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200여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
국립대병원협회(협회장 김연수 서울대병원장)는 16일 긴급 회의를 열고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미 확보된 병상 외에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데 뜻을 모았다.

현재 국립대병원(총 10개)은 전체 허가 병상 1만5672개 가운데 총 1021개(12월 12일 기준)의 코로나 치료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중증 환자 병상은 470여 개로, 현재 기준으로도 전체 대비 50%에 달하는 중환자의 치료를 맡고 있다.

협회는 “하지만 현재의 코로나 진행 상황과 위중증 환자의 급속한 증가세를 볼 때 정부의 행정 명령에 따라 확보된 병상만으로는 환자 치료에 곧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긴급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논의 결과 이미 운영 중인 병상에 더해 자발적으로 중증 환자 치료 병상 200여 개를 추가로 확보하기로 하고 국립대학병원 기획조정실장 회의를 통해 병원별로 구체적 실행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국립대병원이 200여개의 추가 병상을 확보하게 되면 전국적으로 한계에 다다른 중환자 치료에 어느 정도 여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수 국립대병원협회장(서울대병원장)은 “기존에 입원 중인 응급·중환자 관리, 의료·간호 인력의 추가 확보와 투입 등 여러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립대병원이 국가적 재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추가 확보되는 병상의 원활한 운영과 유지를 위해서는 의사, 간호사 등 필수 인력의 확보와 인공호흡기·에크모(인공심폐기) 장비 등의 적시 투입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이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