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 사실이 밝혀져 비판을 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장남 이동호씨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씨가 해당 글을 쓴 것은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2020년 3월 6일 한 사이트에 특정 마사지업소가 위치한 지역과 상호 일부를 언급하며 “다신 안 간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씨가 언급한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마사지 업소로 추정된다. 해당 업소의 이용자들이 각종 커뮤니티에 성매매한 듯한 후기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씨가 불법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하고 “(이씨가) 글을 쓴 건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권 부단장은 이씨가 해당 업소에 방문한 것이 맞는지도 불확실하다며 “(업소에) 갔는데 안 한 것인지, 아예 안 간 건지는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씨가 문제의 글을 올린 이유도 불분명하다고 했다. 권 부단장은 “(이씨가) 글을 왜 올렸는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씨는 이날 한 언론 보도로 불거진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며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도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