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공급…고성능·고용량 수요 채운다

입력 2021-12-16 17:41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첨단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 고성능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 시스템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16일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그래픽D램 등 성능과 신뢰성을 강화한 첨단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을 글로벌 자동차에 공급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차량용 메모리 솔루션은 고성능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최적화된 PCIe Gen3 NVMe 256G SSD, 2GB DDR4 D램, 2GB GDDR6 그래픽D램 등 3종과 자율주행 시스템용 2GB GDDR6 그래픽D램, 128GB UFS 등 2종이다.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의 확대와 고해상도 지도, 동영상 스트리밍, 고사양 게임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고성능·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업계 최초 차량용 UFS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서버급에 탑재되는 고성능 SSD와 그래픽 D램을 차량용으로 확대 공급하며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256GB SSD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연속읽기 속도(2100MB/s)와 연속쓰기(300MB/s) 속도가 기존 차량용에 탑재되는 eMMC보다 각각 7배, 2배 더 빠르다. 2GB GDDR6는 핀당 최대 14Gbps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지원해 대량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제품들은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을 만족한다. AEC-Q100은 자동차 전자부품 협회에서 자동차에 공급되는 전자부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 절차를 규정한 문서로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기준이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극한 온도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해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요구하는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은 “최근 전기차의 확산과 인포테인먼트 및 자율주행 시스템의 빠른 발전으로 자동차 업계 반도체 교체 주기가 7~8년에서 3~4년으로 단축되고, 성능과 용량은 서버급으로 발젼되는 패러다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첨단 차량용 토탈 메모리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해 자율주행 시도를 가속화 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