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황희석 고소 “盧재단 계좌추적 주장은 허위”

입력 2021-12-16 16:54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뉴시스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16일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을 경찰에 고소했다. 황 위원이 ‘(검찰이) 유시민을 잡고 노무현재단 계좌를 열어봤다’는 취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게 고소 이유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이날 황 최고위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주장하며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황 최고위원은 지난달 22일 TBS 유튜브 채널 ‘국회 앞 유정다방’에 나와 (검찰이) 2019년 9∼10월 노무현재단 계좌 추적을 해 거래내역 전부를 다 열어봤고, 그 과정에서 신라젠을 통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잡기 위해 채널A 기자와 정보를 공유해 이른바 ‘검언유착’을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2019년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한 검사장은 “노무현재단이나 유시민 씨 계좌추적을 한 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 수사로 확인됐다”며 “유시민씨가 올해 1월 직접 사과하고 허위사실 유포 범죄로 기소돼 재판 중인 상태”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와 지난해 4월과 7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검 반부패강력부가 2019년 11월 말 또는 12월 초 본인과 노무현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한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