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당신도 털려’ 말 안해” 野, 김의겸에 사과 요구

입력 2021-12-16 16:48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기자에게 “당신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해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1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의겸 의원이 전국민이 듣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언론사가 보도하지 않은 부분을 전달했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김 의원은 김씨가 ‘기자님은 털면 안 털릴 줄 아느냐’라고 말한 것을 상당히 정확한 소스로부터 들었다고 했다”며 “본인이 직접 확인하지도 않았음에도 ‘카더라’ 루머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해당 뉴스를 보도한 기자가 직접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며 “김 의원은 과거 대장동 의혹 핵심인 김만배씨가 윤 후보와 형 동생 하는 사이라 했고 윤 후보 부친 집 매매 관련해서도 사실관계가 다른 말을 했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김 의원이 모든 국민이 보는 방송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검증되지 않은 말을 허위 사실로 명예훼손한 바 있어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며 “정쟁에도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금도를 넘어선 발언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도 입장 정리를 부탁한다.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에 대해선 굳이 말씀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공동취재사진

김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김씨가 YTN 기자에게 “당신도,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가 YTN 통화에서 격분하기도 하고 감정적 기복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내용을 알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부터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김만배씨와 윤 후보가 형‧동생하는 사이로 친분이 매우 두텁다. 김만배씨가 박영수 특검에세 윤 후보를 수사팀장으로 추천했다’ 등의 주장을 했다가 지난 10월 윤 후보 측으로부터 고발당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