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 숙원 풀린다…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 첫삽

입력 2021-12-16 16:29 수정 2021-12-16 16:40
이춘희 세종시장이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시의 50년 숙원사업이었던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 사업이 첫삽을 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6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오는 2025년 말까지 통합이전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연기비행장을 폐쇄하고 조치원비행장에 대체시설(교육활주로)을 설치하는 이 사업은 총 259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연서면 월하리에 52만㎡ 규모로 조성되며 2024년까지 활주로·유도로를, 2025년 말까지 병영시설 등의 설치를 마치는 것이 골자다.

조치원비행장의 기지종류는 지원항공작전기지에서 헬기전용작전기지로 하향 조정된다.

시는 국방부에 대체시설(군사시설)을 기부하고 기존 군부대 부지인 조치원비행장·연기비행장을 국방부로부터 받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연기비행장 양여부지는 지난 8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됐고, 조치원비행장 양여부지는 향후 지역균형발전 방향에 따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항공기 소음이 크게 감소할 뿐 아니라 신도심과 구도심의 연계발전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추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 226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104억원, 취업유발효과 1617명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및 이전 요구는 1970년 군비행장이 건설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돼 왔다. 50여년의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공사 진행과정을 챙기겠다”고 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연서면 공사 현장에서 통합이전 기공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시와 육군본부, LH세종특별본부,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16일 오후 2시 세종시 연서면 공사 현장에서 진행된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