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50년 숙원사업이었던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 사업이 첫삽을 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6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오는 2025년 말까지 통합이전 사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연기비행장을 폐쇄하고 조치원비행장에 대체시설(교육활주로)을 설치하는 이 사업은 총 259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연서면 월하리에 52만㎡ 규모로 조성되며 2024년까지 활주로·유도로를, 2025년 말까지 병영시설 등의 설치를 마치는 것이 골자다.
조치원비행장의 기지종류는 지원항공작전기지에서 헬기전용작전기지로 하향 조정된다.
시는 국방부에 대체시설(군사시설)을 기부하고 기존 군부대 부지인 조치원비행장·연기비행장을 국방부로부터 받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연기비행장 양여부지는 지난 8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 됐고, 조치원비행장 양여부지는 향후 지역균형발전 방향에 따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항공기 소음이 크게 감소할 뿐 아니라 신도심과 구도심의 연계발전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추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역 내 생산유발효과 2266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104억원, 취업유발효과 1617명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 및 이전 요구는 1970년 군비행장이 건설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돼 왔다. 50여년의 주민 숙원사업을 해결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공사 진행과정을 챙기겠다”고 했다.
시는 이날 오후 2시 연서면 공사 현장에서 통합이전 기공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시와 육군본부, LH세종특별본부,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