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16일 첨단 로봇공학 기술을 집약한 신개념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사진)’를 공개했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바퀴 4개를 달아 기울어진 도로나 요철에서 수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각 바퀴에 탑재된 모터 3개가 개별 바퀴를 제어한다. 360도 제자리 선회, 전 방향 이동을 수월하게 하고 지면상태에 따라 바퀴의 높이를 조절해 흔들림을 억제한다.
현대차그룹은 흔들림을 최소화해야 하는 배송·안내서비스, 촬영장비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 사람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확장하면 노인과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돕는 장비나 유모차, 레저용 차량 등 1인용 모빌리티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22’에서 모베드 실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 상무는 “실내에서만 이용됐던 기존 안내·서빙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고 도심 실외에서의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베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