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조 ‘깜짝 금’ 신재환, 택시기사 폭행 파문

입력 2021-12-16 15:20
체조 선수 신재환이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이 택시 기사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전날 오전 1시쯤 유성구 반석동의 한 도로에서 신씨로부터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목적지를 묻자 신씨가 폭력을 휘둘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는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신씨는 앞서 올림픽 도마 종목에서 깜짝 금메달을 선사했었다.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고교 시절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 철심을 몸에 박고서도 세계 최정상에 오른 스토리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

하지만 신씨는 올림픽 이후 공황장애를 겪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월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신씨는 허리 통증과 컨디션 난조로 경기를 뛰지 않았다.

신씨는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강원 양구에서 열린 2022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도마 1차 시기만 뛰고 기권했다. 대한체조협회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공식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