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동호씨가 16일 ‘불법 도박’ 논란과 관련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했다.
이씨는 이날 민주당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사과문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씨가 미국에 서버를 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불법 도박 경험을 담은 글 200여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후보는 곧바로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터넷 언론사 합동 인터뷰에서도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당연히 선택의 여지 없이 책임져야 한다. 어떤 책임이라도 지겠다”며 거듭 사죄했다.
이 후보 장남의 불법도박 자금 출처를 의심하는 시각에 대해서 이 후보 측은 이씨가 직장에서 번 돈이고 그 규모도 거액이 아닌 수백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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