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상습 도박 공개 사과와 관련해 “이 후보의 사과 방식을 보면 지난번 끔찍한 모녀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 사건으로 둔갑시켜 사과한 일이 오버랩 된다”고 질타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사과의 내용만 보면 아들이 단순히 게임사이트 유혹에 빠져 살았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 아들이 올린 글을 보면 스스로 ‘도박꾼’이라고 했고, 도박 초기 550만원을 땄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불법 상습도박을 스스로 명백하게 입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도박사이트에서 55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억대 도박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실이라면 도박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 수석대변인은 “나라 망할 정도로 중대한 범죄에 해당하는 도박을 이 후보의 아들은 상습적으로 했던 것”이라고 했다. 과거 이 후보가 누리소통망에 쓴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라는 글을 역이용한 것이다.
그는 “그런 아들을 두고 ‘못난 행동’이라며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며 얼버무렸던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사실관계를 묻는 언론에 대해 이 후보의 아들은 ‘아버지나 캠프에 연락하는 게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며 “성인이 된 아들이 아버지 뒤에 숨었다. 정확히 말하면 ‘아빠찬스’를 쓴 것이고 아버지의 권력에 기댄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