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장동 의혹’ 유동규, 압색 전 이재명 ‘1호 비서’와 통화”

입력 2021-12-16 13:42 수정 2021-12-16 14:22
국민의힘 원희룡 중앙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며 대장동 의혹 관련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이 16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구속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전직 수행비서인 백종선씨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 본부장은 유 전 본부장이 당시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가져간 건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과 백씨의 지인이라는 새로운 주장도 펼쳤다.

원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종선에 의해서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과 유동규가 서로 연락해서 공조를 취하는 가운데 자살약 먹기, 휴대전화 던지기 등이 진행됐다는 첩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동규가 검찰 수색 전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를 집어갔던 사람은 정진상 및 백종선의 지인”이라며 “검찰은 이 휴대전화를 찾지 못했고, 1주일 뒤에 경찰에서 김씨라는 한 일반인이 주웠다고 파악하고 있지만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이 이같이 주장하는 건 이 후보 측과 유씨 사이에 검찰 압수수색이 있기 전부터 연락이 오간 정황을 부각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월 경기지사 시절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씨가 검찰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며 외부에 공개된 적 없는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느냐”고 묻자 이 지사는 “그분이 우리하고 전혀 인연 없는 분이 아닌데, 제가 가까이에 있는 사람과 아는 사이 아니겠어요”라고 답했다. 누구에게 들었는지에 대해선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백종선은 이재명의 제1호 수행비서다. 백종선의 부인 등 가족 모두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시청실의 공보관실, 비서실, 단체 협의회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재명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동규와의 통화 상대방인 특히 정진상의 통화 기록에 대해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진상이 통화한 곳이 경기도청인지 등뿐 아니라 당시 백종선은 어느 장소에서 어떻게 연락을 취했고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수사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