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도박, 형사처벌 대상이면 당연히 책임”

입력 2021-12-16 13:32 수정 2021-12-16 14: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장남 이모(29)씨의 ‘상습 불법도박’ 논란에 대해 “형사 처벌 사유가 된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고 당연히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인터넷 언론사와 합동 인터뷰에서 ‘장남의 불법 도박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질문에 “어떤 책임이라도 다 지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참석한 언론사들이 보도했다.

그는 “국가 운명을 책임지는 사람을 국민이 검증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에게는 안타까운 일이라도 무한 검증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들과 관련된 추가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사실도 매우 놀라웠다”면서 “(도박을) 작년 7월부터는 안 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혹시 뭐가 있는지 저희도 나름 스크린을 하는데 지금 추가로 얘기할 만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앞서 이날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인정하며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며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줬다”고 덧붙였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