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자청 “바이오헬스·항공모빌리티 집중 육성”

입력 2021-12-16 12:45

충북도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바이오헬스, 항공모빌리티 등을 도내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전략 산업으로 집중 육성에 나선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바이오헬스와 스마트IT(정보기술)부품, 회전익(헬리콥터) 기반 항공모빌리티, 에너지소재부품을 충북경제자유구역 핵심전략 산업으로 선정했다.

도내 경자구역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과 청원구 내수읍 일원에 지정됐다.

경자청은 청주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오송은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과 바이오메디컬시설, 첨단의료복합단지 핵심·연구시설 등 바이오 인프라가 집적돼 있다. 오송 제1·2생명과학단지에 153개 기업이 입주했고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과 인허가, 생산, 주거 등이 결합된 형태로 조성된다. 의료용화장품, 식료품, 정밀의료기기로 산업을 다각화해 혁신 생태계도 강화한다.

청주 내수 일원의 경자구역인 에어로폴리스 지구는 회전익 정비단지가 중심이 된 항공산업 거점으로 조성된다. 헬기정비 전문기업과 부품 업체, 소방청 119항공정비실 등의 유치로 회전익 정비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고 있다. 현재 기업 16곳이 입주 의향서를 제출했고 헬기정비 물량은 100대 정도를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민간 200대, 군용 700대를 추가해 총 1000대의 헬기를 정비하는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경자청은 청주국제공항과 에어로폴리스 주변에 인구 5만명 규모의 복합신도시도 조성한다. 면적은 661만1570㎡이다.

경자청은 항공·방위 분야의 우수 기업들이 더 많이 입주하면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소재부품은 이차전지와 소재·부품·장비특화단지, 태양광산업특구, 핵심전략 산업인 항공모빌리티 등과 연결해 에너지 소재부품 중심의 산학협력 지구를 구축한다.

오송 인근의 오창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는 1233만3000㎡ 규모로 방사광가속기와 함께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다.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오는 2028년 본격 운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을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와 항공산업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