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운명이 또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방송인으로 제의를 받았던 일을 떠올리며 “사람의 운명이라는 것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그는 “2012년 7월 총선에서 처음으로 낙선하고 쉬던 중 손석희 JTBC 사장의 요청으로 주말 정치토크 ‘홍준표의 라이브쇼’ MC를 하기로 했다”며 “예고편까지 찍었지만 갑자기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생기는 바람에 고심 끝에 이를 포기하고 경남지사에 출마한 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때 방송인의 길로 나섰으면 내 운명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생각을 요즘 종종 하게 된다”며 “온갖 갈등과 증오의 현장인 지금보다는 더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게 내 운명인가 보다 하고 지내고는 있지만 그 운명이 또 어떻게 바뀔지 아직도 알 수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홍 의원은 글 말미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겨냥한 듯 “가짜 인생은 살지 말아야겠지요”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4일엔 김씨가 허위경력 논란에 대해 ‘결혼 전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자 “만약 결혼 전 일이라고 모두 납득된다면 공직 전에 있었던 이재명 전과 4범은 모두 용서해야 하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대구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을 맡았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