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이달 중 확진자 1만명, 1월 최대 2만명”

입력 2021-12-16 11:09 수정 2021-12-16 14:02
“유행지속시 중환자 이달 1800명, 유행 악화시 1900명 발생”
“12∼15일 코로나19 위험도 ‘매우 높음’…비상대책 시행 필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16일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이달 중 약 1만명, 내년 1월 중 최대 2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비상대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방대본은 16일 코로나19 유행 위험도를 긴급 평가한 결과 전국 단위에서 ‘매우 높음’이라고 진단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의 경우도 유행이 지속하는 경우 12월에 약 1600∼1800명,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1800∼1900명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현재의 신속한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비상대책의 시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3주간 전국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는데, 최근 3일간의 위험도도 같은 단계로 평가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위험도를 대응역량, 발생현황, 예방접종 등 3개 영역에서 17개 평가 지표로 나누어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해왔다.

당국은 연말연시와 겨울방학 등으로 모임이 늘면서 실내 밀접접촉이 증가해 추가 확산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방역 단계를 격상하면서 전국의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으로 제한했다. 식당과 카페 등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 시설은 오후 9시에, 그 외에는 오후 10시에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4인까지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