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기자에게 “靑 가면 식사 대접” 언급 배경은?

입력 2021-12-16 10:11 수정 2021-12-16 11:3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를 인터뷰했던 기자가 ‘청와대 초청’ 언급이 나온 것과 관련해 “김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청와대를 가시면 만날 수 없지 않으냐고 먼저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구영식 오마이뉴스 기자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씨와의 인터뷰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구 기자는 ‘청와대 초청 얘기가 왜 나왔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에게 통화 내용을 전달하면서 에피소드로 공개한 내용인데 그걸 라디오에서 언급했더라”라며 “분명하게 얘기드릴 수 있는 건 제가 (김씨에게) 먼저 계속 인터뷰를 하자고 요청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가시면 뭐 만날 수 없지 않으냐 이렇게 물어봤다”고 말했다.

구 기자는 “그렇게 물어보니까 (김씨가) ‘잘돼서 청와대에 가게 되면 구 기자님을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대접을 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먼저 청와대 초청 얘기를 꺼낸 것은 아니고 기자의 말을 받아서 말한 것이라는 취지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전날 김씨가 구 기자에게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 대접해드릴게요’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김 의원은 김씨가 기자에게 몇 년생이냐 물어본 후 70년생이라고 하니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주세요”라고 했다고도 전했다.

구 기자는 또 김씨가 ‘등판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했으면 좋겠느냐. 등판하게 되면 자신 있게 공개행보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에도 구 기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최근 불거진 논란들과 관련해 “상당히 힘들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한다.

김씨는 전날 연합뉴스 기자에게 대학 겸임교수 임용 과정에서의 경력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들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