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민주당 선대위를 통해 발표한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한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이 후보의 장남 이모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온라인 포커머니 구매·판매 글을 올리고 수도권 도박장 방문 후기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이하는 이 후보 입장문 전문
<아들의 잘못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습니다.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입니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이나 괴로워합니다.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주었습니다.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습니다.
-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드림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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