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하라’ 댓글에…이재명 “내가 후보인데 왜”

입력 2021-12-16 07:33 수정 2021-12-16 10:37
이재명TV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사건건 정부와 민주당 발목을 잡는다. 차라리 탈당하라’는 온라인 댓글에 “내가 민주당 후보인데 왜 탈당을 하겠나”라고 응수했다.

이 후보는 15일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 출연해 ‘재명이네 마을’ 커피숍 코너에 달린 댓글을 읽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게 뭐야. 나보고 탈당하라는 거예요?”라며 “내가 민주당 후보인데 왜 탈당을 하겠나. 그건 아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이름을 만들어 달라. 도약의 정부, 상생 정부는 어떠냐’는 질문에는 “이재명은 이재명이다. 그래서 이재명 정부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페미이기 때문에 이재명도 페미가 아닐까 하는 오해가 너무 많다’는 글에 “정치에서 중요한 덕목 중 하나가 균형감각이다. 잘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역한 남성들을 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요구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것에 대한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 누군가를 손해 보게 하거나 불리함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보상할 방법은 많다”고 했다.

‘가짜뉴스가 돈다’는 글에는 “사필귀정을 믿는다. 가짜뉴스는 오래 못 간다”고 답했다. ‘외교는 어떻게 가져가실 건가’란 글엔 “이건 답이 너무 쉽지 않다. 길게 설명하긴 어렵다. 준비해서 올려드리겠다”고 했다.

캠프 인사 영입과 관련해 ‘은사(恩師) 이상돈 선생 영입 생각은 없는가’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 후보는 이상돈 전 의원이 중앙대 법과대학에 교수로 재직했을 당시 중앙대 법학과 82학번으로 입학했다. 이 후보는 여기에는 별말 없이 “노력 중이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댓글을 썼다.

‘머리 색깔 왜 바꾸셨어요? 옛날 머리 색깔이 훨씬 좋았는데 다시 바꾸시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윤석열 후보보다 젊은데 더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라며 “한번 쭉 가보고 결정하겠다”고 얘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