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차관보 “싱가포르 합의 틀 전념”

입력 2021-12-16 07:24

마크 램버트 미국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가 미국과 북한 정상 간 싱가포르 합의 계승 의지를 재확인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국제정세협의회(WAC)가 한국 국제교류재단(KF) LA사무소 후원으로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3차례 북미 정상의 만남은 북한 문제 해법을 찾으려는 초당적 바람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제시된 프레임워크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싱가포르 합의는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참전 유해 송환’ 등 4개 항을 담고 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우리는 북한과 대화, 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에 어떤 적대적 의향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와 비핵화에 관해 대화하기 위해 언제 어디로든 갈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지금까지 어떤 진전도 만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진전이 없는 이유에 대해 “팬데믹이나 다른 상황 때문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북미 간 관여 기회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비현실적(moot) 질문”이라고 답했다.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결정했고, 북한도 도쿄 올림픽 불참으로 국가 자격 참가 불허가 통보돼 올림픽에 갈 수 없는 상황임 점을 언급했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한·일 갈등에 대해 “역사적 문제들이 상호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해결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한다. 이(역사적) 문제가 현재의 문제에 관해 협력할 능력을 위태롭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